치지직밴, 2월 16일 서비스 종료…“데이터 즉시 파기”에도 개인정보 논란은 현재진행형

조현우 기자입력 2026. 02. 23. 오후 03:21

치지직밴, 2월 16일 서비스 종료…“데이터 즉시 파기”에도 개인정보 논란은 현재진행형
CHZZKBAN 서비스 캡쳐 /멜로밍 뉴스

‘치지직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서명 운동’ “동의·처리방침·삭제 절차 없이 수집·공개” 문제 제기

유사 형태 서비스 일부는 잔존…플랫폼 차단 강화와 이용자 권리구제 창구 요구 커져

치지직 이용자 제재 이력과 채팅 로그를 공개해 논란이 됐던 ‘치지직밴(CHZZKBAN)’이 2월 16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공지하면서, 제3자 정보 수집·공개 관행을 둘러싼 개인정보 보호 논쟁이 분수령을 맞았다.

치지직밴은 “서비스가 종료됐다”며 “CHZZKBAN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는 즉시 파기했다”고 밝혔다. 운영 종료 시점과 데이터 삭제를 함께 못 박은 것이다. 다만 데이터 파기 여부는 공지 외에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려워, 이용자 불안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

이번 종료 공지와 맞물려 ‘치지직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서명 운동’은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가 수집·가공·공개되는 구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명 참여를 받고 있다. 서명운동 측은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운영자 정보, 동의 절차, 삭제 요청 절차가 없는 상태에서 제재 이력과 채팅 내용, 활동 정보 등이 체계적으로 DB화돼 공개되는 점을 핵심 문제로 지목했다. 수집된 서명을 근거로 관계 기관 신고와 플랫폼 대응을 요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치지직밴이 문을 닫았다고 해서 논란이 끝난 것은 아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정보를 모아 공개하는 유사 형태 서비스가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쟁점은 ‘한 사이트의 종료’에서 ‘재발 방지’로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송 중 일시적으로 노출되는 정보라도 이를 자동 수집해 장기간 보관하고 검색 가능한 형태로 재공개하면 침해 소지가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해법으로는 플랫폼의 기술적 차단 강화가 우선 과제로 거론된다. 자동 수집을 겨냥한 접근 제한, 비정상 트래픽 탐지, 민감 정보 노출 범위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동시에 이용자가 제3자 재공개 피해를 확인했을 때 즉시 신고하고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공식 창구를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 유사 서비스가 공익을 내세우더라도 처리방침 공개, 수집 범위·보관 기간 제한, 삭제·이의제기 절차 같은 최소 요건을 갖추도록 기준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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